바로 어제 다녀 오고 바로 쓰는 따끈따끈한 관람 후기...
원고하면서 늘 듣고 있는 라디오에서 안 그래도 가고 싶어서 손가락 빨고 있던 임형주 콘서트 초대권을 준다기에 누구보다도 빨리 신청했던 것이 당첨!!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웬지 당첨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예매도 안 하고 있었는데 ㅋㅋ
요 티켓이 형주가 문화소외인 대상으로 기부한 1000장의 초대권 중에 하나였는지 몰라도
형주야 고마웡... 덕분에 누나가 드디어 클래식 공연 첨으로 가 봤엉... 히키코모리 오덕오덕에서 문화인이 된 기분이다...ㅋㅋㅋ
(제가 형주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팬이라;; 늘 형주라고 말하는게 습관인지라 이 이후부터 계속 형주형주 할 것 같습니다. 불편해도 자체 필터링 ㄱㄱ)
형주의 생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기대한 것과 달리 마이크로 부르더군요?! 공연장이 3층까지 있었으니 당연한거겠지만.
그런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음... 여길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공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네요.
제가 앉았던 자리가 2층이었으나 그래도 무대와 정면에 가까웠는데 소리가 벽마다 부딪쳐서 뭉개지는게...
이쪽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왜 그런 소리가 들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형주의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서 귀가 힘들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이제 여기에서 하는 공연은 거의 안 갈 듯;
그리고 사건이라면 사건인 일이 있었는데,
1부 초반의 하월가, 봄이여오라, 월량대표아적심 이후에 관객석에서 들리는 빨갱이 드립;; 알고 보니 상습범이라고.
당황한 관객과 다르게 의연한 형주를 보니 과연 데뷔15년차의 짬밥...오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빠르게도
기사화가 되어 있어서 링크.
클래식 공연은 처음이었지만 그래도 다른 장르 공연들은 많이 봤는데 이런 관객은 또 처음이었네요.
이 사람과 남대문 방화범과 뭐가 다르냐...
여튼. 이 불청객 덕분에 화내는 형주, 박자 놓치고 허밍으로 때우는 형주, 망또 두르고 한땀한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며 명품자랑하는 형주, 마냥 귀여운 형주, 반짝이 의상의 포풍간지 형주(...)...등을 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설마 클래식 공연 보러와서 디스코를 듣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며ㅋㅋ
소싯적 히트한 디스코 노래들을 부르며 신나게 춤추는 형주ㅋㅋㅋㅋ 미쳐 ㅋㅋㅋㅋ 여긴 이미 클래식이 아님 ㅋㅋㅋ
형주는 자신을 팝페라 테너라고 소개하며 오페라뿐만 아니라 대중가요와 가곡 등의 다양한 곡들을 부르는 것이 매력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여러 장르의 곡들을 다양하게 불러 줬고 곡 사이사이마다 위트있는 멘트들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지루하지 않게 진행해 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들었습니다.
공연장에 가기전에 검색해서 본 후기들에 앵콜곡으로 5곡이나 불렀다길래 설마... 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앵콜로 5곡.
형주는 박수를 정말 좋아하니 나중에 공연 보러 가시는 분은 꼭 박수 많이 쳐 주세요.ㅋㅋ
그리고 위의 사건때문에 진술하러 경찰서에 가야 하는지 공연 후에 있던 사인회는 취소가 되었고...
작년 여름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형주가 사인회한다길래 갈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개인사정이라며 행사 하루전에 취소된 일이 떠올라 씁쓸했습니다. 너란 남자 비싼 남자... 흑
언제나 신년과 송년 시즌에 공연하는 것 같은데 연말에도 가능하면 가고 싶네요.
그땐 예술의 전당해서 했으면~.*_*